대학원 일기
성능이 잘나와도 찝찝하다.
헬린인형
2023. 9. 1. 17:42
3개월 간의 전처리가 끝나고 전처리한 데이터를 드디어 모델에 인풋으로 넣어줬다.
예전부터 교수님이 성능이 잘 안 나올 거라고 하셨어서 '아 성능 때문에 꽤 오래 고생하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실험해보니까 꽤나 잘 나왔다.
심지어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 않고 돌려도 잘 나오고 전체 데이터를 사용하면 비교군보다 잘 나옴
2주 연속 미팅 때마다 교수님이랑 "????이게 왜 잘 나왔지???" "?? 이상하게 한 것 같진 않은데??" 이러고 있다.
오늘은 보통 성능이 이렇게 잘 나오면 학생들이 train set에 test set을 포함시킨다거나 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시길래 그건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진짜 아니긴 함..
아니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아닌 거 같아요?ㅋㅋㅋ"하심..
컴퓨터 하는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불안인 것 같다. 처음에 잘되거나 잘 나오면 이상하다. 찝찝하고.
근데 또 연구는 잘나오면 잘 나온 이유가 있어야 하고 설명이 가능해야 해서 "?? 잘 나왔네 뭐..~" 하고 넘길 수가 없다. (어쨌든 되니까 건들지마는 먹히지 않는다..)
한동안 잘 나온 이유를 찾아볼 것 같다.
이 일은 어떻게 끝날까...? 김00학생의 실수로 끝날까 아니면 진짜 엄청난 발견으로 끝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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