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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대학원일기 (3)
bit가 눈 앞에서 왔다갔다
박사 선배님 한 분이 졸업하시면서 관리하시던 서버를 인수인계 받았다. 교수님이 갑자기 부르셔서 무슨 일이지,,하고 뛰어갔는데 (아직까지 신입생을 전화로 부르신적은 없음) 서버 하나 관리하라고 하셨다. GPU가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쓰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막 쓸 수 있는거라고 본체도 보고 패스워드도 받아가라 하심. 일 생긴건데(?) 신난다. 나도 sudo 찍을 수 있다. su 찍고 패스워드 찍으면 root된다.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하는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다. 고3 때 들었던 생명과학 2를 다시 듣고 있다. 원래 신입생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일환으로 코세라 듣기가 있는데, 나랑 동기들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세라 정말.. 절레절레.. 아무튼 그래서 코세라 듣기는 어느정도 그만하고 차라리 고3때 들었던 생2를 다시 들어보자 싶어서 듣고 있는 중. 유익하다. 예전에 공부했던 기억도 나고... 2018 수능 대비용 ebs 강의 듣고 있다. 그거 들으면서 절대 재수 안해야지 하고 다짐했던 6년전의 내가 생각난다. 박기웅 선생님꺼 듣고 있는데 역시.. 내 고3 시절 유일한 취미답다.. 재밌다... 내가 아는 최고의 맑눈광... 선생님,, 선생님이 옳았어요.. 생2.. 배워서 뭐하나 했지만 배..
정말 오래오래 고민하고 많은 것들로 두려워하고, 찔러보기도 하고, 때려쳐보기도 하고, 미련 갖기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다가 결국 대학원에 오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깝... 그래.. 일단 3학년 여름에 연구실 인턴십을 한 것 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다. 별 생각없이 '연구실? 오.. 오 나 이 과목 재밌는데 한번 해볼깡?' 하고 들어가놓고 보니, 연구실==대학원이었던 것이다. 그때 즈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웹툰 대학원 탈출일지가 (작가님 싸인 받고 싶다.) 네이버 베도에 올라가 있었고, 나는 늦게 일어나 침대에서 여유롭게 뒹굴거리며 방을 가득 채운 밝은 채광을 배경으로 'ㅋㅋㅋㅋ대학원을 왜가냨ㅋ' 하면서 열심히 정주행했었다. 댓글에선가 본 세미나 때 의자 던진다는 교수님 썰 보면서 '왘ㅋㅋ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