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한테 말을 못걸겠다...
단어, 어투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들 이를테면 시선, 어조 등등을 어떻게 설정하고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작년 3월, 대학교 와서 제일 당황했던 것은 인간관계 스펙트럼이 갑자기 급 넓어졌다는 것이었다.
지난 만 18년 간 나랑 동갑인 애들하고만 어울렸었는데
대학 오니까 당연히 선배들이 있었고, 동기는 당연히 동갑인 상황이 아닐 때가 있었다.
(지금은 같이 다니는 친구 중 하나한테, 당연히 99일줄 알고 처음부터 말 편하게 했는데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그래섴ㅋㅋㅋㅋㅋ언니 형들한테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소 지난 3년 이상 남자애들하고는 말도 안섞어 봤었기 때문에 남자선배들은 정말.. 진짴ㅋㅋㅋㅋㅋㅋㅋ말을 잘 못하겠었닼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는 시선공포증도 있어서 눈 마주치고 대화하는게 친구가 아닌 사람들하고는 안그래도 좀 힘들었었다.
그래서 인간의 자연스러워야할 의사소통잌ㅋㅋ 의식하니까 어딘가 고장난 것처럼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의식하지 않을 것이 끝이 없었다.
말투, 목소리 톤 등등..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섴ㅋㅋㅋ 쉽게 지치고 피곤했었닼ㅋ
그렇게 첫 여름방학이 되고 다니던 교회를 옮겼다.
옮기니까 청년부에 한명 빼고 다 나보다 언니, 형들이었고
그 사람들하고 수련회 가고 하다보니까 3개월 동안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고민해결의 순간)
개강하고 오빠들한테는 여전히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삐그덕 거리는게 있었지만 점차점차 나아져서 다시 편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상황이 조금 추가돼서 19학번 후배가 들어오니까 애들한테 말을 못걸겠다.
(후배 생긴다고 좋아했었는데 좋아한 값을 못하는 중)
과 동아리 후배들은 아직 이름도 잘... 🤔
교회나 CCC 아이들은 그래도 조금조금 이야기 해봐서 알지만 과후배들은 정말 잘 모르겠다..
미안 의도한건 아니었엄...))
남동생이 있는 덕에 남자애들한테 말걸긴 더 수월한데(이 경우는 또 오빠들의 경우와 다름) 여자애들은 정말 모르겠다...
여자애들 중엔 "꺅 언니 ~~~요? ~~~!"하면서 적극적인 애들이 있는데
나한테 없는 면이 있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다 ._.
그냥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다...!
디폴트 값으로 하면 될까 싶다가도 의식하면 디폴트 값을 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