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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30에 자고 쓰는 ㅇㄹ기 | 2019.10.7 본문

소웨일기

어제 4:30에 자고 쓰는 ㅇㄹ기 | 2019.10.7

헬린인형 2019. 10. 7. 14:04

요즘 입시철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들이 순수하게 

"난 컴공갈거얌!"

"난 기계공학과 갈거얌!"

"거기 가야 취업 잘된뎅~~"

하면서 공대를 지원하겠지...

 

솔직히 공대 지원하는 애들은

대학교 차원에서 체험 시켜 줘야한다.

 

이렇게 2주만 살아보면, 아니 3일만이라도 살아보면

공대 지원률이 확 하락할 것이다.

3일 살아보면 아,,힘들다 하겠지?

너네 이거 일주일 내내 1년에 30주 해야해

방학 때는 쉴거 같지? 아무도 안쉬더라

 

1학년 때 나는 우리 과가 전자정보 대학에 소속되어 있어서

애써, 아,, 난,,그래도 공대생 아니야,,, 공대생이 더 힘들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현실을 외면했지만

이내 내가 공대생인걸 인정해버렸다.. 

 

그러다가 2학년이 되고 19학번 후배들을 보는데

'아.. 어휴 저런.. 어쩌다가'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 아이들이 한없이 불쌍했는데

이젠 그냥 내가 더 불쌍한거 같아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나는 분명 작년엔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신입생이었는데,

내년엔 삼학년(사망년,,)이다..

내년 이맘때엔 졸작 시작해야한다.. 무엇,, 작년과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래돔,, 나는 이게 그나마 관심있는 분야였다..

고등학생 때 뭐 이래저래 어쩌다가 c언어를 조금 해볼 기회가 생겨서

어쩌다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만 지원해서 우리 과왔는데

우리과가 싫은건 절대 아니다

우리과 재밌는데..

재밌고 좋은데..

아 물론 전공도 재밌고 좋음, ㄹㅇ 힘들어서 그렇지...

사람들이 좋다

미친 친구들과, 미쳐가는 후배들과, 해탈한거 같으신 선배님들,,,

 

녀러분 덕에 버텨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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