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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설정이 어렵다 | 2019.10.13 본문

소웨일기

말투 설정이 어렵다 | 2019.10.13

헬린인형 2019. 10. 13. 02:27

​후배들한테 말을 못걸겠다...
단어, 어투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들 이를테면 시선, 어조 등등을 어떻게 설정하고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작년 3월, 대학교 와서 제일 당황했던 것은 ​인간관계 스펙트럼이 갑자기 급 넓어졌다는 것이었다.
지난 만 18년 간 나랑 동갑인 애들하고만 어울렸었는데
대학 오니까 당연히 선배들이 있었고, 동기는 당연히 동갑인 상황이 아닐 때가 있었다.
(지금은 같이 다니는 친구 중 하나한테, 당연히 99일줄 알고 처음부터 말 편하게 했는데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그래섴ㅋㅋㅋㅋㅋ언니 형들한테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소 지난 3년 이상 남자애들하고는 말도 안섞어 봤었기 때문에 남자선배들은 정말.. 진짴ㅋㅋㅋㅋㅋㅋㅋ말을 잘 못하겠었닼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는 ​시선공포증도 있어서 눈 마주치고 대화하는게 친구가 아닌 사람들하고는 안그래도 좀 힘들었었다.
그래서 인간의 자연스러워야할 의사소통잌ㅋㅋ 의식하니까 어딘가 고장난 것처럼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의식하지 않을 것이 끝이 없었다.
​말투, 목소리 톤 등등..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섴ㅋㅋㅋ 쉽게 지치고 피곤했었닼ㅋ


그렇게 첫 여름방학이 되고 다니던 교회를 옮겼다.
옮기니까 청년부에 한명 빼고 다 나보다 언니, 형들이었고
그 사람들하고 수련회 가고 하다보니까 3개월 동안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고민해결의 순간)
개강하고 오빠들한테는 여전히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삐그덕 거리는게 있었지만 점차점차 나아져서 다시 편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상황이 조금 추가돼서 ​19학번 후배가 들어오니까 애들한테 말을 못걸겠다.
(후배 생긴다고 좋아했었는데 좋아한 값을 못하는 중)
과 동아리 후배들은 아직 이름도 잘... 🤔
교회나 CCC 아이들은 그래도 조금조금 이야기 해봐서 알지만 과후배들은 정말 잘 모르겠다..
​미안 의도한건 아니었엄...))
남동생이 있는 덕에 남자애들한테 말걸긴 더 수월한데(이 경우는 또 오빠들의 경우와 다름) 여자애들은 정말 모르겠다...
여자애들 중엔 "꺅 언니 ~~~요? ~~~!"하면서 적극적인 애들이 있는데
나한테 없는 면이 있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다 ._.
그냥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다...!
디폴트 값으로 하면 될까 싶다가도 의식하면 디폴트 값을 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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